책 그림애호가로 가는 길 느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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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작품을 전시회를 통해서 가끔 감상하기도 하고 다른 매체를 통해서 접한 적은 있었지만 미술관력 책을 읽어본 경험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처음 제목을 접했을 때는 내용을 이해하기도 쉽지 않고 그림수집은 저하고는 거리가 좀 먼 얘기라 생각하고 관심반 약간의 두려움반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서 제가 가지고 있던 약간의 두려움과 선입견을 조금이나마 떨쳐버릴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단순히 글로만 이뤄진 것이 아니라 곳곳에 작품사진들을 첨부하여 알기 쉽게 내용이나 작가도 설명해주고 초보 개미애호가를 위한 진심어린 조언도 해주고 기초정보 등도 제공해주는 작가의 의도와 배려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책에는 64명의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 98점의 작품들을 수록하고 있는데 주로 1990년대와 2000년대의 작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작가 자신도 미술관련 전문가도 아니고 그렇다고 미술을 전공한 사람도 아닌 그냥 10여 년 그림수집경력을 지닌 준(?)전문 애호가라고 볼 때 독자들이 내용을 더 이해하기 쉽고 공감을 더 쉽게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제가 관심있었던 부분은 이중섭씨의 스승인 임용규씨의 작품이었습니다. 일제식민지 시대 1920년대~30년대 작품들이 소개되어있는데 연필로 그린 <십자가의 상>이라는 작품이 기억에 가장 남았습니다.

그 당시에 예수의 모습을 정밀하게 묘사한 그림을 한국인이 그렸다는게 정말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그리고 1920년대~1940년대 판화작품 도안을 크리스마스 씰로 탄생시킨 엘리자베스 키스 작품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우리나라 아이들의 명절 때 전통옷차림을 한 아이들의 모습을 봤을 때 지금은 볼 수 없다는것에 좀 안타까운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부의 존재조차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게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또 하나 주목했던 작가와 작품은 프랑스출신의 폴 자쿨레의 <도둑같은 자식들>이라는 제목의 목판화이다.

1958년도 작품으로서 한복 두루마기를 입은 할아버지와 두 청년의 모습을 보면서 그 때 당시의 생활모습을 느껴지게 만드는 목판화입니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흥미를 주기 위해 단순 지식의 나열이 아닌 작품사진을 통해 그림이 나타내는 생각을 표현하고 일화나 본인의 경험담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나름대로 배려한 흔적이 엿보입니다.

그림수집은 처음부터 거창하게 시작할 필요없이 꼭 유명작가의 고가의 작품이 아니더라도 신인작가의 그림들이나 구입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면 판화작품부터 접근해 보자라고 제안하고 있다.

경제적인 문제때문에 구입하는 것조차 부담스럽다면 관심있는 작가의 도록을 사서 거기에 맞는 액자에 넣어서 벽에 걸어놓고 감상하는 방법도 독자들에게 권유하고 있다는 점이 공감이 갔습니다.

이 책을 통해 그림수집이 결코 돈이 많다고 해서 예술적 안목이 높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느꼈고 어렵게만 여기던 유화나 수채화 작품들도 감상하는데 좋은 길잡이를 제공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회원 여러분들도 전시회나 갤러리 등을 방문하여 그림감상도 하고 관심있는 작가의 도록을 구입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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